조현아 부사장, 견과류 때문에 램프리턴 지시…라면상무 사건 당시 발언보니
↑ 조현아 부사장 / 사진=MBN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기내에서 사무장을 내리게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의 과거 발언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8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발 인천행 KE086편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던 중 갑자기 탑승 게이트로 방향을 돌리는 '램프리턴'했다고 밝혔습니다.
'램프리턴'은 대부분 항공기 정비나 주인 없는 짐, 승객의 안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취하는 조치입니다.
한 승무원이 일등석에 타고 있던 조 부사장에게 마카다미아넛(견과류)을 '봉지째' 건넸습니다.
견과류를 받은 조 부사장은 승무원에 "무슨 서비스를 이렇게 하느냐"며 혼냈습니다.
승객의 의향을 물은 다음에 견과류를 접시에 담아서 건네야 하는 것이 대한항공의 기내 서비스 매뉴얼이지만 무작정 봉지째 갖다준 것은 규정에 어긋났다는 것이 대한항공 측의 설명입니다.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를 총책임지는 사무장에게도 규정에 관해 질문했으나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자 항공기에서 내리라고 지시했습니다.
해당 여객기는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이었지만, 조 부사장의 뜻대로 기수를 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했습니다. 이후 비행기는 원래 일정보다 출발이 지연돼 11분 늦게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등 250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항공법에는 기장이 승무원을 지휘·감독하게 돼있는데, 조현아 부사장이 월권행위를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조 부사장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라면상무 사건 당시 조현아 부사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승무원 폭행사건 현장에 있었던 승무원이 겪었을 당혹감과 수치심이 얼마나 컸을지 안타깝다"며 "기내 폭행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는 사회적 계몽 효과를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승무원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법규 조항도 이 기회를 통해 마련될 것"이라며"앞으로도 항공기의 안전이나 운항을 저해하는 행위가 발생해도 규정과 절차에 따라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우리의 노력은 정당하게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10월엔 '유니폼을 입고 출퇴근을 할 때는 국내외 면세점, 공항 내 쇼핑몰이나 상점을 이용하지 말고, 공공장소에선 전화사용을 하지 말며, 커피 등 음료수를 들고 다니며 마시지 말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승무원 근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현아 부사장, 앞뒤가 다른 사람이네" "조현아 부사장 입장도 틀린 건 아니네" "조현아 부사장, 낙하산이라 그런가 리더십이 엉망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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