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늘(8일) 문건 작성자 박관천 경정을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 경정에게 내용을 제보한 사람으로 알려진 인물도 소환했는데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서정표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질문 1 】
박 경정을 재소환했다는 건 대질 신문을 염두에 둔 수사로 보이는데, 수사 속도가 상당히 빠르군요?
【 기자 】
검찰이 이 시각 현재 박관천 경정을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부른 뒤, 나흘 만에 이뤄진 두 번째 소환 조사인데요.
문건을 작성하라고 지시한 인물이 누군지, 어떤 경위로 작성했는지, 문건 내용의 실체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박 경정에게 '십상시' 모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제3 인물, 박 모 씨도 소환해 동시에 조사하고 있는데요.
박 씨는 전 국세청 고위 간부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제 밤에 이어 역시 두 번째 소환조사입니다.
검찰이 오늘 두 명을 동시에 다시 부른 건, 진술이 서로 엇갈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실제 회동을 목격한 것인지, 풍문을 듣고 알게 된 내용을 전달한 수준인지 등 회동의 실체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중으로 대질 신문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 질문 2 】
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어제 발언 이후 수사가 속도를 더 내는 것 같은데, '비선 실세' 정윤회 씨 이르면 내일 소환되나요?
【 기자 】
어제였는데요.
검찰은 정윤회 씨에게 내일 아니면 모레, 이틀 중에 하루를 선택해서 출석하라고 이미 통보를 한 상황입니다.
정윤회 씨 측은 모레인 수요일에 출석하겠다고 검찰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오전 9시 반과 10시 사이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1차 핵심 소환자들의 진술과 자료 등 어느 정도 분석을 마친 상황에서 정윤회 씨를 불러 실제로 '십상시' 회동이 있었는지, 모임의 실체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회동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정윤회 씨가 사실상 수사의 마지막 단계라고 검찰은 보고 있는 셈인데요.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문건의 진위에 대한 윤곽은 잡힐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야당에서도 정윤회 씨의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른바 '비선 실세'와 관련해서도 검찰 수사가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