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새고 웃풍이 부는 낡은 집을 새집처럼 단장하는 사업이 6년째 이어져 오고 있어 화제입니다.
인천 '사랑의 집 고치기' 사업인데요.
벌써 3천 가구가 넘는 저소득 가정이 혜택을 받았습니다.
집 고치기 현장에 노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자원봉사자들이 묵은 벽지를 떼어내고 새 벽지를 꼼꼼하게 바릅니다.
차디찬 냉기를 막으려고 바닥에선 구들장을 새로 까고 있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오늘 하루 자원봉사에 나섰습니다.
웃풍이 부는 벽에 단열재를 붙이고, 집 바깥 담벼락에는 흰색 페인트를 칠합니다.
올해로 여섯 해를 맞은 '사랑의 집 고치기' 현장입니다.
▶ 인터뷰 : 유정복 / 인천시장
- "우리의 마음을 담아서 나눔의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것은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있어서 큰 의미가…."
어려운 형편에 해마다 한숨으로 겨울을 났던 1급 시각장애인 김유미 씨는 힘들게 지내온 자식 생각에 눈시울을 적십니다.
▶ 인터뷰 : 김유미 / 인천 금곡동
- "목욕탕이 좀 부실해서 아이들한테 미안했고, 그런 점도 있었는데. 집 고쳐지는 것 보고…."
사랑의 집 고치기 사업으로 2009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3천155가구의 저소득 가정이 헌 집을 말끔하게 고쳤습니다.
기업과 단체들이 집 고치기에 써 달라며 그동안 맡긴 적립금만 15억여 원.
본격적으로 시작된 추위 속에 나눔과 봉사의 마음이 온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