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문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핵심 인물인 정윤회 씨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화요일이나 수요일쯤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서정표 기자,
검찰이 정윤회 씨 소환을 통보했다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검찰의 수사가 속전속결입니다.
검찰이 조금 전 정윤회 씨에게 구체적인 소환 날짜를 통보했습니다.
지난주 전방위 압수수색과 핵심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한 데 이어,
'비밀 회동'의 핵심 당사자인 정윤회 씨에게 출석할 것을 통보한 건데요.
검찰은 이번 주 화요일이나 수요일쯤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정 씨가 출석하면 우선 실제 모임이 있었는지 등을 캐물을 예정인데요.
아직 회동 실체와 관련해 구체적인 근거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정 씨에 대한 소환 조사는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비밀 회동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조응천 전 비서관 등과의 대질 신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 검찰은 박관천 경정이 근무 중인 서울 도봉경찰서의 사무실 책상에서 삭제된 파일을 복구했다고 밝혔는데요.
청와대에서 있었던 문건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법조인 비리 의혹 파일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 질문 2 】
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또다시 문건과 관련해 한마디 했는데요.
검찰 수사가 영향을 좀 더 받겠네요?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지라시 가지고 국가가 흔들린다'는 상당히 강한 발언을 했는데요.
검찰도 오늘 대통령의 발언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입니다.
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발언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마냥 한 방향으로 수사를 끝낼 수 있는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국기 문란, 국정 농단 발언에 이어 '지라시' 발언으로 검찰이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 버렸는데요.
사실상 '수사의 2라운드'로 들어간 검찰은 이번 주, 추가 관련자들을 신속히 줄소환하고, '십상시' 모임의 실체부터 밝힐 예정입니다.
수사를 더 해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는 '회동은 없었다'는 방향으로 수사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결론이 어떻게 날지도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