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인 교수 서 씨는 황산을 미리 컵에 담아오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대체 왜 이런 일을 저지른 걸까요.
박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 씨가 교수로 재직 중인 경기도 소재의 모 대학.
캐나다 교포인 서 씨는 지난해부터 이 학교에서 영어강의를 해왔지만, 최근 재임용에 탈락했습니다.
조교였던 피해자 강 씨와 다툼이 생긴 게 발단인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씨는 "학생들의 출석체크를 대신 하면 서 교수가 돈을 주겠다고 해놓고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학교 측도 이런 내용을 문제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서 씨는 강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서 씨가) 정서적으로 좀 불안하고 그런가 봐요. 사회생활에 (적응 못 하고) 그런 게 있었나 봐요. (학생과) 화해가 돼서 끝난 줄 알았는데 갑자기 사고가 터져서 당황스럽네요."
검찰은 해고되는 과정에서 앙금이 쌓인 서 씨가 강 씨를 만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서 씨에 대해 흉기 등에 의한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검찰청사 내에서 이번 일이 일어난 데 대해 송구하다고 사과하고 청사 내 보안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편집: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