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일) 새벽 열차 선로를 정비하던 근로자가 KTX열차에 치어 숨졌습니다.
작업 승인을 받지 않고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1시 반쯤.
서울 영등포역 인근에서 선로 보수 용역업체 근로자 50살 송 모 씨가 역으로 진입하던 KTX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송 씨는 최근 교체한 선로의 마무리 용접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열차 기관사는 송 씨가 선로에 웅크리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코레일 관계자
- "경찰에서 조사하시겠지만, 날씨 춥고 그러면 옷을 많이 껴입으셨을 거고, 열차가 와도 사람이 한곳에 집중하다 보면…."
사고 열차는 새벽 1시 18분에 역을 지날 예정이었으나 10분 정도 지연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 씨는 기존의 열차 시간표에 맞춰 1시 30분무렵부터 일을 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작업 직전 관제센터의 승인을 받아야하지만, 오늘은 승인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코레일 측은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코레일 관계자
- "임의적으로 작업을 해서 그랬겠죠. 승인이 안 된 상태에서 작업을 먼저 하신 거죠."
지난 7월에는 충북 영동 심천면의 한 터널 인근에서 승인을 받지 않고 작업현장으로 가던 근로자 2명이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