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번 사건 당사자 중 하나인 정윤회 씨와 이른바 문고리 권력 3인방에 대한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이들이 정기적으로 같은 식당에서 회합을 가졌는지 의혹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중식당.
정윤회 씨와 이른바 문고리 권력 3인방으로 불리는 청와대 비서관들이 정기적으로 식사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곳입니다.
▶ 현장음
- "어떤 거 갖고 나오셨어요? "
식당예약 내역을 확보한 검찰이 빼든 두 번째 카드는 휴대전화 위치추적입니다.
휴대전화는 도시 곳곳에 설치된 중계기와 끊임없이 신호를 주고 받습니다.
중계기는 휴대전화를 끌어당기는 일종의 그물과 같아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가늠할 열쇠가 됩니다.
따라서 중계기가 많이 설치된 도시 중심일수록 휴대전화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도심에서 위치 추적의 정확도는 최대 반경 100미터까지 좁혀집니다.
만일 회합에 거론된 인물들이 같은 식당에 모였다면 충분한 증거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모두 1년치 위치정보 수집에 나선 검찰은 박관천 경정 역시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당사자들의 위치정보는 통화기록과 함께 수사의 성패를 가를 가장 유력한 물증이어서 검찰의 분석 결과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