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른바 '십상시' 회동설에 초점을 맞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회동이 있었느냐, 없었느냐에 따라 문건 내용의 신빙성이 결정되기 때문인데, 회동은 없었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문건의 팩트는 하나다"
"모임을 실제 가졌는지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의 핵심은 회합의 실체를 규명하는 일입니다.
서울 강남의 식당 세 곳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수사 착수 나흘 만에 검찰은 회합의 실체가 없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식당 사장의 진술과 CCTV, 예약 장부 등을 분석한 결과, 문건에 등장하는 회합은 없었다고 일단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건을 작성한 박 경정이 검찰 조사에서 회합과 관련한 증거를 대지 못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모임 참석자가 아니라 이른바 정보원에게 들은 내용을 토대로 문건을 작성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필요에 따라 이 정보원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게다가 청와대에서 넘겨받은 문건 유출과 관련한 자체 감찰 보고서 역시, 회합의 실체를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검찰은 그러나 섣부른 단정보다는 확실한 증거로 회합의 실체를 먼저 규명한 뒤, 문건 유출 경위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