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체가 크니까 안전하다는 생각에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는 트럭 운전자들이 적지 않은데요,
하지만 사고가 나면 승용차보다 더 큰 피해를 당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김순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트럭 한대가 차선을 가로질러 가더니 방호벽을 들이받고 전복됩니다.
유리창을 뚫고 도로에 쓰러진 운전자는 뒤따라오던 차량에 숨졌습니다.
운전자는 사고 당시 안전띠를 매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루 평균 15만 대의 차량이 오가는 인천 톨게이트에 가봤습니다.
안전띠를 매지 않은 대형 화물차 운전자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화물차 운전자
- "벨트를 매게 되면 (운전대가) 크기 때문에 못 돌린다고 우리가."
운전자들이 잠시 쉬어가는 휴게소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화물차 운전자
- "내가 통화하다가 깜빡하고 출발했어요. 저 앞에서 통화하다가. "
큰 차체 덕분에 사고가 나도 파손은 적은 화물차.
하지만 승용차와 달리 앞부분이 짧고 에어백이 장착된 경우도 드물어 인명피해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46%인 122명이 화물차 운전자였습니다.
이 가운데 1/3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조정권 / 교통안전공단 교수
- "(화물차는) 철로 된 범퍼이다 보니까 반발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죠. (사고가 날 경우 운전자가) 차 밖으로 튀어나갈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안전띠 착용은 단 3초면 가능합니다. 사고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