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저녁에서 5일 새벽 사이 대전과 충남 지역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강추위가 이어졌다. 서산·태안 등 충남도내 서해안권 7개 시·군에서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3일부터 현재까지 잠정적인 폭설 피해액이 35억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계룡 영하 10.9도, 금산 영하 10도, 부여 영하 9.5도, 논산 영하 8.4도, 대전 영하 7.7도 등을 기록해 대부분 지역 수은주가 영하권에 머물렀다.
며칠째 눈도 계속 내려 오후 3시 현재 태안 28.0㎝를 비롯해 서산 26.3㎝, 보령 19.0㎝, 청양·홍성 16.0㎝, 서천 15.0㎝ 예산 14.0㎝ 등의 적설량을 나타냈다.
밤새 큰 피해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강추위에 도로에 쌓인 눈이 얼어붙으면서 대전 장안동과 구완동 등지를 지나는 일부 노선버스 운행이 아침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추위가 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바람도 세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또 충남 서해안과 일부 내륙 지방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5∼10㎝, 곳에 따라 15㎝ 이상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눈이 충남도내 서해안에 집중되면서 서산과 태안, 당진, 서천 등 7개 시·군에서 모두 35억4500만원 규모의 피해가 났다.
인삼밭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는 등 서산과 당진, 태안, 부여, 청양, 홍성에서는 모두 262농가(59.34㏊)가 20억1000만원의 농업시설물 피해를 봤다.
서산·태안 10개 농가에서는 축사 17동(3천761㎡)이 파손돼 4억300만원의 피해가 났고, 서천군 서면 도둔리 20개 어가 김 증·양식시설(170㏊)의 어구·어망이 부서져 11억3200만원의 피해를 봤다.
서천 한산초와 강당초, 성봉학교 등 3개 학교가 휴교했고, 서천 비인초·문산초·비인중·장항고·서천여고,
도는 이번 폭설과 관련해 인력 592명과 장비 684대, 염화칼슘 379t, 소금 647t, 모래 681㎥를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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