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습니다.
잠시 뒤 이 문건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이 검찰에 출두할 예정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성훈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 질문 1 】
검찰의 수사 속도가 굉장히 빠른데요.
박관천 경정에 이어 오늘은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이 검찰 조사를 받습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박관천 경정이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할 당시 직속상관이었던 인물이죠.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이 오늘(5일) 오전 10시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합니다.
현재 출국금지된 조 전 비서관은 '정윤회 문건'의 작성을 지시한 인물로 지목됐습니다.
지금까지도 "문건 내용의 60%는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박관천 경정이 문건 유출에 관여하지 않았다고도 얘기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를 통해 문건의 진위와 작성 경위, 유출 과정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 질문 2 】
박관천 경정이 검찰에 나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는데요.
수사는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 기자 】
네, 박관천 경정이 검찰 조사를 마치고 오늘 새벽 4시 40분쯤 귀가했습니다.
19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았는데요.
박 경정은 "성실히 조사받았다.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만 남기고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박 경정은 명예훼손과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각각 참고인과 피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의 작성 경위와 유출 의혹에 대해 차분히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여전히 문서를 유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신이 아닌 제3의 인물이 문건을 유출했다는 건데요.
검찰은 박 경정을 한두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검토할 예정입니다.
한편 검찰은 명예훼손 혐의 수사와 관련해 어제 정윤회 씨가 청와대 비서관들과 비밀회동을 했다는 서울 강남의 중식당을 압수수색했는데요.
식당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실제 모임이 있었는지도 캐물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이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