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서울시 송파구에서 내려 앉은 싱크홀로 많은 시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는데요.
서울시는 일본 기술을 도입해 싱크홀을 미리 예방하겠다고 밝혔는데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역 교차로.
도로 밑을 보기 위해 구멍을 뚫고 내시경을 넣어 관찰합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눈으로 봤을 때 여느 도로와 같아 보이지만 이곳 밑에는 조사 결과 가로세로 사람의 키만한동공이 발견됐습니다."
도로 30cm 아래에 가로세로 1.7m, 1.5m, 높이 0.5m의 동공이 나왔고, 조사 결과 점점 넓어지고 있던 것입니다..
깊이가 깊지는 않지만 가라앉으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
▶ 인터뷰 : 코이케 / 지오서치 센터장
- "넓이가 1.5m가 되기 때문에 전체가 다 움푹 들어가면 꽤 큰 영향이 나올 것입니다."
서울시는 일본 업체와 시내 70km를 조사해 동공 가능성이 큰 여의도와 테헤란로를 내시경으로 직접 확인했습니다.
서울시는 이 동공이 오랜 세월에 걸쳐 생긴 것으로 보고 조만간 보수 공사를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일본은 지난 25년 간 2만 6천 건의 동공을 발견해 함몰 사고를 줄인 상황.
서울시도 싱크홀을 미리 예방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년에 첨단 장비 한대만 확보할 예정일 뿐 장비는 턱없이 부족한 상항입니다.
▶ 인터뷰 : 최연우 / 서울시 도로포장관리팀장
- "서울시 전체적인 동공 탐사에는 조금 부족합니다. 그래서 추가적으로 용역으로 동공 탐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국토교통부도 3차원 지하공간 지도를 만들고 지하 개발에 앞서 의무적으로 안전성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