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4일) 검찰에 소환된 박관천 경정은 지난 2월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했습니다.
의혹의 중심에 있는 박관천 경정은 어떤 사람인지 알아봤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관천 경정은 경찰 간부후보생 41기 출신으로 경찰청 특수수사과와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등에서 공무원들의 암행 감찰을 담당했습니다.
이런 박 경정이 청와대에 파견된 건 지난해 4월.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박 경정을 직접 면담하고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경정은 주로 수사·정보 파트에서 어느 정도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와 자기과시가 강했다는 평가가 엇갈립니다.
박 경정은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 관리임무도 맡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그는 지난 1월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을 작성해 보고했고, 그로부터 얼마 뒤인 2월 도봉경찰서 정보과장으로 발령됐습니다.
조 전 비서관은 그의 경찰 복귀를 좌천으로 보고 막아보려 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경정은 박지만 회장 측에선 자신이 정윤회 씨를 공격하는 보고서를 쓰자 이에 대한 보복성 인사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윤회 씨 라인인 이른바 '청와대 3인방'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비서관이 자신을 쫓아 냈다는 겁니다.
하지만 당시 민정수석실 관계자는 "박 경정의 보고가 '지라시' 수준이고, 청와대 정보를 외부에 유출한다는 보고가 많아 복귀시킨 걸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