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서울대 강 모 교수가 해외로 이직 내지 도피를 시도했던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지난달 사표를 내기 직전, 영문 재직증명서를 발급받은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5일.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서울대 수리과학부 강 모 교수가 영문 재직증명서 2통을 뗐습니다.
사표를 내기 바로 전날입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강 교수가 영문 재직증명서를 활용해 외국 대학으로의 이직을 시도했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제(5일)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도 검찰은 강 교수의 해외 출국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검찰은 "강 교수가 카카오톡 단체방에 '나 당분간 나가 있으려고 해'라는 메시지를 보내 도주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고,
법원도 구속영장 발부 사유로 "도주 우려가 있다"고 명기했습니다.
강 교수가 꿈꿨던 행선지로는 일본 교토대 수리해석연구소가 꼽힙니다.
오는 12일까지 연구원을 모집하고 있는데다, 이달 중순 2주 동안 해당 연구소를 초청 방문하려는 계획까지 잡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법의 심판을 피해 해외 이직을 시도했는지 안 했는지는, 결국 구속된 강 교수 본인만이 알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