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관광비자로 입국한 태국 여성들을 고용해 유사성행위를 알선한 마사지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한 업주는 여성들을 상대로 단속 대처 요령까지 알려줬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태국 정통 마사지업소.
복도 끝까지 늘어선 방마다 베개와 이불, 샤워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태국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마사지를 한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성매매가 이뤄졌습니다.
주로 20대 초반의 태국 여성들이 성매매에 동원됐습니다.
▶ 인터뷰 : 태국 여성 / 마사지업소 불법 취업
- "네 맞아요. 유사성행위 했던 건 인정하고요."
39살 박 모 씨 등 업주 5명은 태국 현지 브로커를 통해 90일짜리 관광비자로 입국한 태국 여성들을 소개받아 마사지업소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특히 태국 여성들이 사회 물정에 어두운 점을 노려 손님들에게 받은 마사지 이용료의 90%를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오교정 /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 수사팀장
- "적발됐을 경우 성매매 도구로 이용한 크림을 마사지용 크림으로 말하라고 일대일 사전교육을 하는 등 치밀한 방법으로…. "
업소 측은 성매매를 시킨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성매매 알선 혐의 마사지업소 관계자
- "저희는 아니에요, 아니고. 아무나 전화해서 '누구 한 명 보내' 이런 데가 아니에요."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업주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성매매를 한 태국 여성 17명을 강제 출국시켰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