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호 선원 시신 4구 추가 인양…김 선장, 침몰 전 무전 "배와 함께 가겠다"
↑ 오룡호 선원 시신 4구 추가 인양 / 사진=MBN |
'오룡호 선원 시신 4구 추가 인양'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 '501오룡호' 실종 선원 시신 4구가 추가 인양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 선장의 마지막 교신 내용이 가족에게 공개됐습니다.
3일 오전 사조산업은 "사고해역 인근에서 수색·구조작업을 하던 성경수산 소속 어선인 까롤리나77호가 한국인 선원 1명, 인도네시아 선원 2명, 필리핀 선원 1명 등 모두 4명의 시신을 인양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채옥 사조산업 이사는 "시신으로 발견된 선원들이 모두 구명동의를 입고 있었다고 들었다. 사고해역에 신원파악보다는 시신인양에 주력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시신들이 인양된 지점은 501오룡호가 침몰한 곳에서 남서쪽으로 약 9마일 떨어진 지점으로 정확한 지점은 북위 61도 51분, 서경 177도 27분 지점이라고 사조산업은 설명했습니다.
사조산업은 이날 "한국인 선원 중 김태중(냉동사), 김범훈(2항사), 김순홍(3항사)씨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침몰 3일째 실종 선원 시신 6구가 발견되면서 현재까지 사망자 7명, 실종자 46명입니다.
한편 김계환 선장은 피항하던 96오양호 선장이자 이 모 씨에게 무전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선장은 "형님께 하직 인사 드리려 연락드렸다" 고 운을 뗀 뒤 "저는 배와 함께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이 선장의 퇴선하라는 부탁에도 김 선장은 "살아나면 소주나 한잔 하자" 고 말한
비슷한 시간 김 선장은 친동생에게도 전화를 걸어 "세월호처럼 배가 가라앉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또한 교신 내용은 사조산업이 오양호 이 선장의 말을 빌려 녹취한 것으로, 가족 요구에 따라 비공개됐습니다.
'오룡호 선원 시신 4구 추가 인양''오룡호 선원 시신 4구 추가 인양''오룡호 선원 시신 4구 추가 인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