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대 교수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현직 서울대 교수가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명이 넘는 학생들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대 수리학부 강 모 교수가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상습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나온 겁니다.
두꺼운 점퍼에 운동화를 신은 편안한 차림의 강 교수는 그러나 굳은 표정으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서울대 수리학부 교수
-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가 적용되셨는데?) 인정하지 않습니다."
1시간 반가량 영장심사를 받고 법원에서 나온 강 교수는 죄송하다는 말만 남긴 채 굳게 입을 닫았습니다.
변호인은 강 교수가 유명 수학자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성추행 혐의와 관련한 언론보도가 과장·왜곡됐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결국 강 교수는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첫 현직 서울대 교수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