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트를 입고 음반을 팔면 좋겠다" "너는 마담을 해라" 정말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 발언입니다.
서울 시립교향악단 대표가 여직원들에게 수차례 이런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5년,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씨를 영입해 명성 높은 교향악단으로 발전하겠다던 서울시립교향악단.
하지만, 이 교향악단 사무국 직원 17명은 호소문을 통해 박현정 서울시향대표가 직원들에 폭언과 욕설, 성희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직원에게 "마담을 하면 잘할 것 같다" 또 "그 옆에서 아가씨를 하라"같은 막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음반사업 담당 여직원에게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가서 음반을 팔면 좋겠다"고까지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취임 이후 인사 전횡을 일삼아 사무국 직원 27명 가운데 13명이 퇴사했다며 서울시에 박 대표의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사실 확인을 착수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현정 대표는 삼성생명 전무와 여성리더십연구원 대표를 거쳐 지난해 서울시향 첫 여성 대표이사에 취임한 인물.
해명을 듣기 위해 사무실을 찾았지만, 박 대표는 자리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향 관계자
- "(오늘 출근 안 하신 거예요?) 하셨다가 지금 일정 있어서 외부에 계세요. (언제 들어온다는 말씀 안 하셨고요?) 예."
박현정 대표는 내일 오전 기자회견을 하고 직원의 호소문에 대해 해명하는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