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인제 한계 황장금표 및 황장목림'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산림문화자산이란 산림과 함께 살아온 선조의 생활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생태·경관·정서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자산을 말한다.
이번에 지정된 황장목림은 소나무의 제왕으로 불리며 임금과 사대부의 관재나 궁궐, 고찰의 대들보로 사용되었던 소나무로 속이 황금빛을 띤다. 황장금표는 나라에서 황장목을 보호한다는 내용을 담아 바위에 새긴 표식이다. 한계 황장금표에는'자서고한계 지동계이십리(自西古寒溪 至東界二十里)'라는 글이 가로 2.6m, 세로 1.8m의 바위에 새겨져 있다. 서쪽 한계리에서 동쪽으로 이십리까지는 보호구역이라는 뜻이다. 강혜영 산림교육문화과장은 "설악산국립공원 안에 있는 황장금표가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보존상태를 확인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며 "유형자산은 물론 우리 산림에 숨겨진 구전설화, 신앙, 풍습 등의 다양한 종류의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는 △ 홍릉 숲 △화천 동촌 황장금표 △ 영월 법흥 황장금표 △평창 평안 봉산동계표석 △인제 미산 산삼가현산 서표1, 2 △ 대관령 특수조림지 △방동약수 및 음나무 8건이 지정돼 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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