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하시거나 진료를 받으실 때 개인 물품을 두고 자리를 비운 경험 있을실텐데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사람이 많은 혼잡한 시간대 병원에침입해 금품을 훔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자리에 앉아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그러고는 앞에 놓인 코트와 가방을 챙기더니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
30살 박 모 씨가 병원에서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박 씨는 최근 한 달 동안 서울 강서구 일대 병원 4곳을 돌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박 씨는 사람이 많은 혼잡한 시간대에 병원에 침입해 이곳저곳을 돌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환자가 적은 병실이나 환자들이 진료를 받으러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노린 겁니다.
심지어 환자가 누워서 링거를 맞고 있는 동안 귀중품을 훔쳐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도윤 / 피해 병원 시설관리부
- "주삿바늘을 꽂고 있는 상태에서 경황 없이 갑자기 커튼이 열리고 범인이 지갑을 들고나가니까 피해 러시아 환자 분이 그 얼굴을 봤다 해서 CCTV를 확인해 범인 도주 경로를 알게 됐습니다."
찜질방을 전전하며 훔친 카드로 택시비와 담뱃값 등을 지불하던 박 씨는 결국 지난달 말 경찰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정신이상 증세를 보임에 따라 가족에게 신병을 넘기고 불구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일어나는 절도 사건은 매년 수천 건.
병원들은 절도 피해가 증가하자 귀중품 보관함을 설치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