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정윤회 문건' 파문과 관련해 문건 작성자고 지목되고 있는 박 모 경정이 문건 유출 등 관련 의혹을 거듭 전면 부인했습니다.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출근하자마자 다시 휴가를 내고 사라졌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전 7시 서울의 한 경찰서.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 모 경정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달 27일, 이틀 간의 휴가를 낸 뒤 닷새 만입니다.
박 경정은 모든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뜻만 거듭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경정
- "저는 문건을 유출한 사실이 없습니다. (검찰에서) 수사 받겠습니다. 더 이상 드릴 말씀 없습니다."
근무 당시 해당 문건을 도난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습니다.
인터뷰 형식으로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은 본인의 발언이 아니라는 겁니다.
박 경정은 그러면서 취재진에게, 직접 밝힌 입장만 보도해달라며 확대 해석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박 경정은 사무실에서 2시간 동안 머물다 또다시 이틀 간의 휴가를 냈습니다.
취재진을 피해 곧 이뤄질 검찰 조사를 준비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