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호형 기자..
김 회장이 쇠파이프 등 흉기 사용과 폭력조직동원을 부인 했지요?
강호형
어제 오전 10시30분부터 6시간 동안 김승연 한화회장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조사에서 영장실질심사 때 시인한 대로 경호원 등을 동원해 북창동 S클럽 종업원들을 청계산에서 폭행하고, 아들이 S클럽에서 종업원 윤모씨를 때린 혐의는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종업원들을 납치하도록 지시한 부분과 흉기 등 사용, 조폭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질문
김 회장 측은 피해자들이 수십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밝혔지요?
강호형
김승연 회장이 영장실질심사에서 보복폭행 피해자들이 합의금으로 80억원을 요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회장의 변호인은 "피해자들이 합의금 명목으로 80억원이라는 터무니 없는 액수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사건 직후부터 피해자들이 일하는 술집이 있는 북창동 주변에서는 한화 쪽이 피해자들에게 10억~20억원의 합의금을 제시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김 회장 측이 뒤늦게 '80억 요구설'을 제기한 것은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아, 상대편의 도덕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질문
김승연 회장이 아들과의 화상통화에서
"새 사람이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고 전해졌다는 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강호형
김 회장은 어제 오후 7시부터 20분간 남대문서 유치장안에 설치된 화상면회실에서 경찰관 1명이 동석한 가운데 아내와 첫째, 둘째 아들과 화상면회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눈시울을 붉히며 "걱정하지 말라"고 아내를 위로했으며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차남에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사람이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습니다.
베이지색 체육복, 슬리퍼 차림의 김 회장은 대화 도중 고개를 떨구는 등 상당히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한편 김 회장은 어제 오전 7시에 일어나 유치장으로 배달된 2천500원짜리 구내식당 밥을 모두 비운 뒤 오전 10시30분부터 6시간 동안 변호사 입회하에 경찰조사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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