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와 동료 학생들이 무더기로 잠복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리 국민의 30%가 잠복 결핵 상태로 추정되고 있지만, 관리는 허술합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중학교입니다.
이 학교 학생 16명과 교사 5명이 지난 25일 잠복 결핵 판정을 받았습니다.
결핵에 걸린 적이 있는 한 학생과 접촉한 83명을 조사한 결과, 무려 21명이 양성 반응을 보인 겁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이 아이와 접촉하는 주변 수준별 수업이나 여러 반의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엑스레이 검사를…."
감염 경로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우리 국민의 30% 정도가 잠복 결핵 상태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가운데 10% 정도는 실제 결핵 환자가 되지만, 관리가 허술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근 / 대한결핵협회 회장
- "결핵균을 누르고 있기 때문에 결핵균이 밖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본인의 면역이 떨어지거나 상태가 안 좋아지면 잠복해 있는 결핵균이 나오게 되고…. "
결핵은 초기증세가 감기와 구분이 안 되기 때문에 기침이 2주 정도 계속되면 즉시 결핵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또, 과로나 무리한 다이어트를 피하고 평소 영양분을 고루 섭취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결핵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결핵에 걸렸더라도 약만 제때 먹어도 2주만 지나면 전염성이 없어지고, 10명 가운데 9명은 비교적 쉽게 치유되는 만큼 초기 진단과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