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건 유출 당사자로 지목된 박 모 경정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가운데 청와대 제3의 인사가 문건을 반출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 내부 인사가 '정윤회 동향 문건' 등 A4 용지 수백 장 분량을 복사해 검찰 수사관에 넘겼다는 겁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누가 유출했는지 찾아내느라 비상이 걸린 청와대.
박 모 경정이 유출자로 지목되고 있지만 청와대 내부에선 제 3의 인사가 유출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직기강비서관실 소속이 아닌 청와대 내부인사가 올 1월 '정윤회 동향문건' 등 각종 보고서를 공직기강 비서관실에 들어가 빼냈다는 겁니다.
중앙일보는 청와대에 근무했던 여러 관계자들의 말을 토대로 이런 내용이 지난 5월말~6월초 민정수석실에 보고됐다고 전했습니다.
반출된 문건은 A4용지 수백 장에 달하는데 이중 상당수는 내부 인사에 의해 한 검찰 수사관에게 넘겨지고, 다시 경찰정보관에게 전해진 뒤 일부 언론이 이 문건을 입수했다는 겁니다.
이에 앞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첫 보도가 있었던 지난 4월 박 모 경정을 유출자로 보고 공직기강비서관실에 대해 조사를 벌였던 상황.
당시 청와대는 아무런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지만 당초 문건을 유출한 것으로 지목했던 박 모 경정에 대해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