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물로 둘러싸인 서울의 가장자리를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둘레길이 개통됐습니다.
순국선열들의 묘역부터 사랑의 나무 연리목까지 숨겨진 볼 거리가 풍부해 주말마다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산 둘레길에서 만날 수 있는 흰구름 전망대.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도봉산, 수락산 등 서울을 둘러싼 산들이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 인터뷰 : 손현아 / 서울 수유동
- "가까운데 살아서 자주 오는 편인데, 계절마다 다른 모습들을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인 거 같아요."
이준 열사 등 순국 선열들의 묘역도 순례길을 따라 조성됐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준 열사 묘역에는 이렇게 박정희 대통령이 순국 대절이라고 쓴 친필과 이준열사를 파견한 고종황제의 싸인인 수결도 볼 수 있습니다."
투명한 물 속에는 물고기들이 가득하고, 곳곳에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강남의 대모산 둘레길엔 시민이 손수 쌓은 돌탑도 있습니다.
둘레길을 걷다 마시는 약수는 그야말로 꿀맛.
두 나무가 하나처럼 붙은 '연리목'은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입니다.
▶ 인터뷰 : 김연호 / 대모산관리소장
- "두 사람의 남녀가 사랑하는 모습을 띤 형상이라 사람들이 자주 찾는 장소이고 근처 시민들이 자주 찾아오는 대모산의 명소입니다."
이처럼 서울둘레길은 수락불암산 코스와 용마아차산 코스, 고덕일자산 코스 등 총 8개. 길이는 157km나 됩니다.
서울시는 둘레길을 모두 완주한 시민들에게 완주 인증서도 발급해준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