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2000원 인상 합의, 법인세도 사실상 인상…'9조원 세수 확보'
↑ '담뱃값 인상' '담뱃값 2000원 인상 합의' /사진=MBN |
28일 오후 유성재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수석부의장은 국회에서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정부와 새누리당은 담뱃값 인상폭을 2천원으로 정할 것을 주장했으나, 새정치민주연합은 1천원 인상안을 내놔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습니다.
여야가 예산안에 합의할 수 있었던 건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했던 것을 주고받았기 때문입니다.
여당은 담뱃값 2천 원 인상을 받아냈고, 야당은 사실상 법인세 인상을 손에 넣었습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회담에서 담뱃값 인상분 중 개별소비세 부과분의 20%를 신설되는 소방안전교부세로 전환하는 내용을 잡정 합의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법인세 비과세·감면 혜택을 일부 축소하는 부분 또한 잠정 합의하면서 담뱃값 인상폭에 대해서는 정부·여당안을 따르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내년부터 담뱃값이 2천 원 인상되면, 약 9조 원에 달하는 세수를 확보하게 됩니다. 인상 전보다 무려 2조 원 이상을 더 거둬들이는 겁니다.
논란이 됐던 법인세는 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대기업의 비과세 감면 혜택 범위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러면 5천억 원 정도의 세수효과가 기대됩니다.
이번 합의로 여야 모두 명분과 실리를 손에
여당은 담뱃값 인상을 1천5백 원 이하로 하자던 야당으로부터 2천 원 인상안을 받아냈고,야당은 법인세 인상을 받아내지 못했지만, 대신 비과세 감면 축소를 통해 기업들의 세 부담을 늘릴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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