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가 많은 연말이 되자 경찰이 강도 높게 음주운전을 단속하기 시작했습니다.
술 마시고 단속에 걸린 운전자들, 변명도 가지가지였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속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안녕하세요? 음주단속 중입니다."
단속을 한 지 10분도 안 돼 30대로 보이는 여성 운전자가 적발됩니다.
▶ 인터뷰 : 음주 운전자
- "술 안 먹었어요. (술 안 드셨어요?) 예."
그런데 몸조차 가누지 못하는 이 여성, 음주 측정기 앞에서 갑자기 말이 바뀝니다.
▶ 인터뷰 : 음주 운전자
- "사실 맥주 한 캔 먹었는데 제가 몸 해독이 안 돼요."
맥주만 조금 마셨다는데 음주 측정 수치는 0.11%, 면허 1년 취소 수치입니다.
▶ 인터뷰 : 단속 경찰관
- "처음입니까? (음주 걸린 거요?) 예. (처음 아니에요.)"
면허 정지 수치가 나온 한 50대 남성은 반성보다는 오히려 큰소리를 칩니다.
▶ 인터뷰 : 음주 운전자
- "(술을 얼마나 드셨어요?) 술을 먹었으면 어쩔 거야."
음주운전을 가볍게 여기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음주 운전자
- "사실 여기 요만큼 가려고…. (목적지가 바로 앞이라?) 예."
단속에 걸리자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호통치고 허세까지 부립니다.
▶ 인터뷰 : 음주 운전자
-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명함 줘봐요. 제가 명함 드릴까요? (명함은 필요 없습니다.)"
30분 넘게 시간을 끌더니 음주 측정 결과, 면허 100일 정지 수치인 0.080%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종성 /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교통관리팀장
- "음주운전은 본인뿐 아니라 다른 가정도 파탄으로 몰고 가기 때문에…."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경찰은 술자리가 집중되는 연말을 맞아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음주단속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