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당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권선택 대전시장이 검찰에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검찰의 야당 표적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권선택 대전시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취임한 지 다섯 달 만입니다.
권 시장은 검찰 수사에 유감을 표하고 조사에 당당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권선택 / 대전시장
- "하나의 진실은 아흔 아홉 가지의 거짓을 이깁니다. 사실과 증거에 근거하지 않은 억측과 소문은 대전의 여론에 분열을 가져옵니다."
검찰은 지난 7월 선거관리위원회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해 지금까지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모두 5명을 구속했습니다.
검찰이 내세운 혐의는 크게 두 가지.
권 시장이 이미 구속된 김종학 대전시경제특보와 함께 포럼을 이용해 불법 선거운동을 사전에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전화홍보원 77명에게 불법선거자금 4천6백만 원을 건넨 과정에 개입하거나묵인했는지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수사를 야당 단체장을 겨냥한 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걸 / 새정치민주연합 야당탄압저지대책위원장
- "대전시장의 표적적인 수사, 편파적인 공안정국 회귀에 대해 저희들은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권 시장에 대한 검찰 조사는 오늘(26일) 밤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검찰은 소환조사를 마친 뒤 권 시장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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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