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오류과 관련해 "2년 연속 문제가 발생한 것은 제도에 결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26일 부산 사상구에 있는 자립형 공립고인 사상고교를 방문하고 "수능문제에 최종 책임을 지는 교육부가 내년 3월까지 제대로 된 개선안을 만들겠다”고 밝혀 수능출제 시스템의 개편을 예고했다.
그는 "22년 넘은 현행 제도의 출발점이 무엇이고 어디에서 잘못된 것인지 살펴봐라고 하는 게 대통령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왜 문제가 발생했는지 잘 살피고 미래 교육방향과 안 맞는 부분은 무엇인지 등에 관해 권위자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현행 수능체계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관한 질문에 "입시제도는 아주 영향이 커 함부로 변경할 수 없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지만 국민이 합의하고 좋은 안이 나오면 시기가 당겨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리과정은 국회에서 잘 정해줄 것이다”며 "교육청이 지방채를 발행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누리과정이 지체되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장관은 5년간 자립형 공립고로 운영한 사상고를 방문해 학생, 학부모, 교사와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공단이 쇠퇴하면서 주변 여건이 좋지 않은 가운데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가 똘똘 뭉쳐 학력과 인성이 고루 조화를 이룬 모범학교를 만들었다”며 "자공고의 성공사례가 일반고를 자극하고
김원도 사상고 교장은 "2015학년도부터 자공고로 5년간 재지정됐으나 교육부, 교육청, 지자체 지원이 중단돼 교육활동위축이 우려된다”고 계속적인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