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의 펜션 화재 사망자 5명의 장례가 화재 발생 열흘이 넘도록 치러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26일 담양군 등에 따르면 유가족, 펜션 업주, 담양군 측은 지난 15일 화재 발생후 장례비 지원과 보상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특히 불이 난 펜션이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유가족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 더해 보상 이야기를 제대로 꺼내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임시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담양군 대덕면 대조 마을회관에는 사고 직후 높았던 관심이 무색하게 유가족과 그 친인척을 제외하고는 조문객의 발길도 뜸합니다.
담양군은 지원 방안을 검토했지만, 근거나 선례가 없어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구속된 업주 최모씨는 우선 장례비를 지원한 뒤 자신이 사는 아파트와 펜션을 처분해서라도 단계적으로 보상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실질적인 재산가치는 피해 보상을 하는 데는 충분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장례를 조속히 치러야 한다는 공감이 형성돼 조만간 장례절차 협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 현재 시신은 광주 한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