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북한의 강제송환에 반발해 탈출한 대학생이 우리나라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을 거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국정원의 보호 아래 이미 프랑스를 탈출해 송환 중이라는 겁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달 초 파리에서 북한 호송 조에 붙잡혀 공항으로 끌려가다 극적으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유학생 한 모 씨.
2주가 넘도록 아직 한 씨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7년 동안 일했던 프랑스 한반도 전문가는 한 씨가 우리 정부의 보호 아래 이미 프랑스를 탈출했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한 씨를 구해 망명시킬 수 있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파스칼 다예즈 뷔르종 / 전직 주한 프랑스대사관 외교관
- "한국 국정원이 한 씨를 구해 한국으로 탈출시키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는 한 씨가 사라지고 2주나 지나서 사건이 공개된 것도 한국 언론이 한 씨의 안전을 확인할 때까지 기다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파스칼 다예즈 뷔르종 / 전직 주한 프랑스대사관 외교관
- "한 씨가 무사하다는 사실이 확인되어야만 남한 언론들이 한 씨의 안전을 염려하지 않고 보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일 이 사건과 관련해 프랑스 정부와 공조하며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일에 싸인 한 씨의 탈출 과정에 우리 정부가 어떤 역할을 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