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166명의 승객을 태운 정선발 청량리행 무궁화호 열차가 정선군 민둥산역 인근에서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멈춰 서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사고 후 열차를 견인하는 과정에서 승객 일부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열차에 남아 있던 나머지 승객들은 오도 가도 못한 채 5시간 30여분간 불편을 겪다가 밤늦게 버스 편으로 귀가했습니다.
코레일과 승객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정선 아우라지역을 출발해 청량리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1644호 열차(기관사)가 출발 32분 만인 오후 6시 2분께 정선군 정선읍 신월리 신월터널 부근에서 멈춰 섰습니다.
사고 열차는 출발 직후 오르막 구간에서 바퀴가 헛돌면서 빗길에 미끄러져 자연 정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레일은 사고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다른 기관차를 보내 멈춰선 열차를 견인하려 했으나 그 과정에서 가벼운 충돌 사고가 발생,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사고 열차에는 정선 5일장 등을 방문한 관광객 등 166명이 타고 있었다고 코레일은 밝혔습니다.
또 견인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 사고로 승객 28명이 넘어지거나 다쳐 이 중 14명이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충돌 사고의 여파로 열차 내 전기공급도 한때 끊겨 승객들이 큰 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사고 열차가 멈춰 선 곳은 정선역에서 민둥산역 방면으로 5㎞ 떨어진 산악지역인 탓에 119구급차 등의 접근이 쉽지 않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코레일 측은 구조 기관차 3대를 현장에 투입해
그러나 견인 작업이 오래 걸리는데다 추가 안전사고 가능성이 있어 열차에 남아 있던 승객 전원을 이날 오후 11시 40분께 버스 편으로 귀가 조치했습니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사고 열차의 견인작업은 밤새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코레일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