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대장균 시리얼' 파동과 관련해 동서식품 사장이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자체적으로 검사했을 때 문제가 없었다는 업체 측 해명은 통하지 않았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에 불거진 동서식품의 '대장균 시리얼' 파문.
대장균군이 검출된 시리얼 제품들을 폐기하지 않고, 새제품에 섞어서 판매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커졌습니다.
서울서부지검은 동서식품 대표와 부사장, 공장장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동서식품 진천공장이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3년 동안 대장균군 검출 제품을 수시로 재활용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혐의입니다.
시중에 풀린 물량만 28억 원 상당.
검찰이 입수한 동서식품 내부용 품질보고서에도 이런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한 시리얼 제품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됐는데 원인은 청소가 제대로 안 된 탓이며, 새 제품에 10%씩 섞어서 처리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대표도 모두 보고받은 걸로 파악했다"며 "불량 제조 공정에 공모한 혐의"라고 설명했습니다.
동서식품은 재가공한 건 맞지만, 대표까지 법적 책임을 묻는 건 과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동서식품 관계자
- "특별하게 (공식 입장을)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안인 것 같아요. 재판 과정에 성실히 임하는…."
다만, 동서식품이 멸균 작업을 거쳤고 실제 유통된 제품에선 대장균군이 검출되지 않으면서 제품 안전성과 처벌을 두고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