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이 외화 벌이의 도구로 전락해버린 건데요.
실제 이들은 자신들의 월급에서 겨우 10% 정도만 받고 그야말로 고된 노동을 이어간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에서 해외에 파견된 노동자는 대부분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자는 규칙도 잘지키고, 초과 수당만 주면 야간 철야 작업도 거뜬히 소화해, 다른 외국인 근로자 보다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열심히 일은 하지만, 월급 대부분은 북한 정부에 통치 자금을 위해 착취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022년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 건설 현장에 북한 노동자 3천 명이 북한의 통치 자금을 위해 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탈북자의 증언을 들어 북한이 이들에게 실제임금의 10%~15%만을 지급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만약 월급이 100만 원이라면 20만 원도 되지 않는 돈만 받게 되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북한 내부에서는 외국에 나가려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기본적으로 집안이 좋아야 하고, 신체 조건도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합니다.
결국, 주민의 밥 조차 해결해 줄 수 없는 경제 사정이, 북한 주민들을 '노예 노동'으로 내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