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는 이번 방북 때 김정은 노동당 제1위원장을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되는데요.
15년 된 이희호 여사와 북한 김씨 일가와의 인연을,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희호 여사가 김정은 제1위원장을 직접 만난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난 2011년 12월입니다.
이 여사가 직접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을 위로한 겁니다.
하지만, 김씨 일가와의 인연은 훨씬 오래됐습니다.
6·15 남북공동선언을 이끌어낸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환송오찬 자리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같은 본관이라는 점을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9년,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김정일 위원장은 김기남 당시 노동당 비서를 조문단 대표로 보냈습니다.
2년 뒤, 김정일 위원장의 장례식에서 이루어진 이 여사와 김정은의 만남.
이후 추모일을 계기로 인연은 이어져 왔습니다.
지난달 28일, 이희호 여사는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방북 허가를 요청하면서 북한 어린이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희호 / 여사 (지난 10월 28일)
- "겨울 같은 때, 추울 때에 모자와 목도리 겸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짰거든요."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김씨 일가와의 인연.
이번 방북에서 김정은과의 재회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