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 수수 혐의를 받고 2012년 불구속 기소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1심에서 무죄를 받고,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인데요.
항소심 재판부가 오늘(21일) 돈을 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의 이동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목포를 찾았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와 관련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
항소심 재판부가 박 의원에 대한 선고를 앞두고 전남 목포를 찾았습니다.
박 의원에게 2천만 원을 건넸다는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의 당시 이동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항소심 재판부 관계자
- "기본이 되는 차에 재판부 판사 3명이 타고 (당시 임 회장 운전기사가) 운전할 겁니다. 편안하게 운전하세요."
임 회장은 목포 톨게이트를 지나 샹그리아호텔 근처에서 박 의원 측근에게 돈을 건넨 다음, 대불산업단지에서 차에 기름을 넣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이패스와 카드 사용 내용을 분석한 결과 걸린 시간은 모두 33분.
1심 재판부는 "포털사이트 지도로만 봤을 때 이동시간이 최소 28분이 걸려 돈을 전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차로 이동하면서 실제 걸린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전남 목포 톨게이트)
- "목포 톨게이트입니다. 이곳에서 대불산업단지 주유소까지 과연 얼마나 소요되는지 법원 차량을 따라가며 시간을 직접 재보겠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대불산업단지)
- "임 회장이 기름을 넣었다는 주유소에 도착했습니다. 목포 톨게이트에서 이곳 주유소까지 이동 시간만 22분 정도가 소요됐습니다."
현장검증을 지켜본 검찰은 톨게이트에서 주유소까지 이동하는데 22분이 소요됐다면 임 회장이 돈을 건넨 시간은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이번 현장검증이 2심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