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20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깨고 첫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중 노조는 21일 오전 쟁의대책위원회 14차 회의를 열고 오는 27일 오후1시부터 전조합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4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전면 파업이 아니라 4시간 부분 파업이지만 회사측에 미칠 손실과 상징적인 의미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중 노조는 20일 오후 5시 전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잔업거부 결의대회를 가졌고 27일 오후1시 노동조합 사무실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가 수주 여파로 올해 3조원이 넘는 누적손실을 기록중인 가운데 노조까지 파업에 나섬으로써 현대중공업의 경영이 더욱 어려워지게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19일 노조를 대상으로 법원에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회사 관계자는“노조가 지난 9월23일부터 사흘간 예정돼 있던 임단투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무기한 연장한 후 부분파업 등 쟁의행위를 가결한 것은 적법성을 상실한 행위”라며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노조는 9월23일부터 파업찬반투표를 진행해 조합원 1만313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1만11명(97.1%)이 찬성표를 던져 파업을 가결시켰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금 250% 추가 △호봉승급분 5만원으로 인상
[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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