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 끝나자 결혼 축의금 '곡소리'…웨딩업체 "1년 전 예약 끝"
↑ 사진=MBN |
윤달이 끝나자 결혼식이 몰려 축의금 부담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21일 한 웨딩업체에 따르면 이번 주말에 이 업체에서 진행하는 결혼식 건수는 지난 주말의 배에 이릅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나 확 줄었던 10월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를 생각하면 이번 주말 결혼식이 급증한 셈입니다.
이처럼 올해 10월 말∼11월 중순 기간에 결혼이 뜸하다가 이번 주말에 몰린 건 182년 만의 '9월 윤달'(양력 10월 24일∼11월 21일) 때문입니다.
세시풍속에서 윤달은 '귀신도 모르는 달'이라 불립니다. 윤달에는 어떤 일을 해도 무탈하다는 속설 때문에 주로 조상의 묘를 옮기거나 이사를 하기도 합니다.
반면 윤달에는 조상의 음덕을 받지 못해 부부금실이 좋지 않거나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어 결혼을 꺼립니다.
오는 22일은 윤달이 끝난 뒤 맞는 첫 주말인데다 매월 마지막 주에는 결혼식을 피하는 관행이 겹쳐 백년가약을 맺는 부부가 유난히 많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22일 결혼하는 예비
웨딩업체 관계자는 "이번 주말 결혼식은 1년 전에 예약이 끝났다"며 "윤달에 할인혜택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결혼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