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 60대 가장이 건물 옥상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네 자녀와 아내를 남기고 떠났습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대림동의 9층짜리 건물입니다.
어제(19일) 오후 6시 40분쯤 이 건물 주차장에서 63살 유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건물 옥상에서 투신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현장 목격자
- "'짝'하고 소리가 나더라고 심하게 난 거예요. 저기 사람 하나 드러누웠다고 하더라고. "
지난 2011년 한 보험회사에 취직한 유 씨.
지점장으로 재직할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고 사내 관계도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회사 동료
- "항상 밝고 쾌활했어요. 전혀 내색도 안 하기 때문에 밝았는데 저희도 당황했었죠. "
두 딸을 미국에 유학을 보낼 정도로 교육열이 높은 아빠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유 씨는 최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딸의 유학자금을 보내는데 곤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사에서 한 차례 대출을
평소보다 늦게 출근한 유 씨.
투신하기 2시간 전 회사 지인들에게 감사하다는 문자를 보낸 뒤 네 자녀와 아내를 남기고 결국 돌아오지 못한 길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