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 수능에서도 두 문제나 오류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교육당국은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혼란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복수정답 논란이 된 문제는 모두 2개입니다.
먼저 영어 영역 25번.
교육과정평가원이 제시한 4번 외에 5번도 정답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퍼센트와 퍼센트포인트를 구분하지 못한 명백한 오류라는 지적이 많기 때문입니다.
생명과학Ⅱ 8번 문제도 복수정답 가능성이 있습니다.
생화학분자생물학회는 보기 ㄴ은 맞지만 ㄱ이 전적으로 옳다고 볼 수 없어 복수정답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고,
미생물학회는 ㄱ이 틀렸기 때문에 정답은 2번이라는 입장을 평가원에 전했습니다.
그런데 2번을 택한 수험생이 전체 74%인 2만 4천여 명이나 돼 복수정답이 인정되면 상위권 입학 경쟁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만기 / 유웨이중앙교육 이사
- "생명과학Ⅱ를 선택한 수험생 대다수가 고득점자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의과대학이나 서울대학교 진학 문제가 걸립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4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하겠다며 발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다음달 19일 시작되는 정시모집 전에 점수가 확정되는 만큼 입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거라는 예상입니다.
하지만,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물수능' 논란에 이어 복수정답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교사와 수험생들의 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