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청역 화재 발생, 30분간 정상운행 논란…공사측 입장은?

대전 시청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대전도시철도공사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6분께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도시철도 시청역 지하 변전소에서 불이 났다. 다행히 화재 감지기가 울리고 이산화탄소 소화 설비가 작동하면서 불은 3분 만에 꺼졌다.
119 소방대가 출동했을 당시 불은 이미 꺼져 있었으나, 화재 현장을 확인하던 소방대원 이모 씨가 이산화탄소를 흡입하고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코일이 타면서 연기와 가스가 유출된 탓에 대전 시청역 역사 내에 독한 냄새가 진동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화재 당시 열차가 30분 가까이 정상 운행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되고 있다. 화재와 함께 인체에 유해한 유독 가스가 지하철 역사에서 새어 나오는 가운데 정상 운행이 계속된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화재 경보가 울린다고 해서 무조건 열차를 정지시킬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화재 경보의 오작동 여부를 비롯해 정확한 화재 상황을 파악하느라 20여분의 시간이 소요됐고 그 뒤 무정차 통과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화재 직후 시청역 대합실에 있는 시민에게 화재 발생을 알리는 안내 방송을 했고, 소방관 및 경찰관과 함께 공사 관계자들이 승객을 안전하게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대전 시청역 화재 발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전 시청역 화재 발생, 많이 안 다쳐서 다행이다" "대전 시청역 화재 발생, 운행을 왜 계속했을까?" "대전 시청역 화재 발생, 무서워서 다닐 수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