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도심 아파트 베란다에서 대마를 재배해 피운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8일 자신의 주거지에서 키운 대마를 흡입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미국 국적 A 씨(43)를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의 한 대학에서 외국어 강사로 근무하는 A씨는 2012년 미국에서 가져 온 대마 씨앗을 화분에 심어 아파트 발코니에서 재배했다. A씨는 대마가 최근까지 1m 이상의 크기로 성장하자 잎을 따서 말린 뒤 담배 형태로 말아 상습적으로 흡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심 속 아파트지만 앞 동과 거리가 멀어 이웃에게 들키지 않고 몰래 키울 수
A씨는 대마가 국내에서 마약류로 분류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렇게 재배한 대마를 사적인 모임 등에서 공공연하게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대마를 다른 사람과 나눠 피웠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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