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 펜션 화재로 희생된 4명은 바비큐장 출입문 바로 앞에서 서로 껴안은 채로 발견됐는데요.
선배들이 쓰러져 있는 여자 후배를 부축해 빠져나오다가 같이 참변을 당한것으로 알려줘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해버린 담양 펜션의 바비큐장.
4명의 희생자는 출입문 바로 앞에서 서로 껴안은 채 발견됐습니다.
쓰러진 여자 후배 19살 고 모 양을 남자 선배 3명이 부축해 나오다 함께 숨진 겁니다.
발견 당시 고 양은 가장 아래에 쓰러져 있었고, 선배 3명이 고 양을 온몸으로 감싸 안고 있었습니다.
함께 빠져나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유가족
- "예의도 바르고 의협심도 강하고. 남을 도와줬으면 도와줬지. (후배들을 상당히 아꼈다고 하던데요?) 네, 선후배들 사이도 좋았고…."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선배들의 소중한 희생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평소 끈끈한 정으로 졸업한 후에도 후배들을 자주 챙겼던 동아리 선배들.
뜨거운 불길 속에 후배를 차마 혼자 둘 수 없었던 선배들의 고귀한 희생이 모두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문진웅·최양규·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