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 근로자 200만명 돌파, 취업자 100명중 8명꼴…지난해보다 7.9% 증가

시간제 근로자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취업자 100명 중 8명은 시간제 근로자라는 것을 뜻하며, 여성 취업자로 따질 땐 100명 중 13명이나 된다.
17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시간제 근로자는 1년 전보다 7.9%(14만9000명) 늘어난 203만2000명이었다.
시간제 근로자는 1주일의 근로시간이 36시간 미만인 취업자를 말한다. 2004년 8월 107만 2천 명에 불과하던 시간제 근로자는 10년 새 배로 늘어난 셈이다.
시간제 근로자가 급증한 계기는 금융위기가 지속되면서 일자리가 줄고 단시간 근로가 급증한 영향으로 보인다. 금융위기 전에는 2004년 107만2000명에서 2008년 122만9000명으로 4년 사이에 14.6% 증가에 그쳤지만 그 이후 4년간 48.6% 늘며 2012년에 182만6000명이 됐다.
이와 함께 일자리를 늘리고자 정부가 단시간 근로 확산에 나선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출산과 육아로 시간을 보냈던 경력단절 여성들을 다시 취업에 나서게 하기 위해 근로시간이 짧은 시간제 일자리를 많이 보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흐름을 보면 60세 이상이 주로 시간제 일자리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다. 시간제 근로자 중 60세 이상은 2004년 12.1%에서 2014년에 28.5%로 급증했다. 반면 40대는 22.7%에서 16.5%로, 30대는 24.9%에서 12.0%로 감소했다.
시간제 근로자 200만명 돌파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시간제 근로자 200만명 돌파, 여성 취업자가 더 많네" "시간제 근로자 200만명 돌파, 이젠 좀 줄어들길" "시간제 근로자 200만명 돌파, 왜 늘어났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