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안산의 한 농장에서 40대 여성의 시신이 땅에 묻힌 상태로 발견됐었는데요,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남편도 오늘 새벽 검거됐습니다.
서로의 외도 문제가 원인이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의 한 조경농장입니다.
지난 14일 오후, 엿새 전 실종됐던 40살 여성 강 모 씨의 시신이 이곳에서 발견됐습니다.
다름 아닌 남편 50살 김 모 씨가 운영하는 농장에서 시신이 발견된 겁니다.
▶ 인터뷰 : 인근 업체 관계자
- "항상 보면 밤에 (농장에) 늦게 와서 포크레인으로 계속 작업을 하니까, 최근에도 계속 했지."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실종된 부인은 농장 입구에서 10여 미터 떨어진 이곳 소나무 아래에 묻혀 있었습니다."
강 씨는 얼굴에 타박상을 입은 채 알몸 상태로 누워 있었습니다.
남편 김 씨는 농장 사무실에서 난로 손잡이에 부인의 머리를 힘껏 부딪쳐 숨지게 한 뒤 옷을 벗겨 묻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실종 신고를 한 뒤 잠적했다가, 오늘 새벽 지인이 있던 전남 완도의 한 항구 주차장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외도 문제로 다투다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왜 살해했다고 진술하나?) 부부 싸움 중에 그랬다."
경찰은 남편 김 씨에게 살인과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