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학 수시 논술시험 응시생을 태운 열차가 대전 부근에서 고장으로 멈춰 섰습니다.
수험생들은 시험 시간에 늦을까 봐 불안감에 떨어야 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역에 도착한 논술시험 응시생들.
숨돌릴 새도 없이 급하게 역을 빠져나갑니다.
어제(15일) 오전 11시 25분쯤 수시 전형 논술시험 응시생들을 태운 ITX 새마을호 열차가 고장이 나 신탄진역과 매포역 사이에서 멈춰 섰습니다.
수험생들은 2시간 뒤 다른 열차를 타고 가까스로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 인터뷰 : 엄지현 / 대구 경일여고 3학년
- "좀 떨리기도 하고 그랬는데 속상하기도 하지만 인생에서 한 번 치는 거라서…."
코레일 측은 역에 수험생들을 위한 버스를 대기시켰지만, 차량이 부족해 수험생들이 애를 먹었습니다.
"성균관대, 앞에는 경희대!!"
몇 분도 채 지나지 않아 버스는 꽉 차버렸고, 미처 올라타지 못한 학생들은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지방에서 수험생들이 한꺼번에 몰린 탓에 경찰차와 소방차 심지어 구급차까지 동원됐습니다."
학부모는 내 아이가 시험을 무사히 치를 수 있을지 걱정만 앞섭니다.
▶ 인터뷰 : 문성빈 / 대구 수성구
- "아이들 굉장히 불안해했어요 막 울고. 어떤 애들은 두 시 반까지인데 기차가 두 시 삼십 분에 도착했거든요."
대학들은 뒤늦게 도착한 응시생들을 위해 예비 고사장을 준비하거나 시험 시간을 늦춰 다행히 모두 무사히 시험을 치렀습니다.
한편 코레일 측은 해당 열차의 보조전원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