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생활 중에 고참이나 간부한테 혼이 나거나 억울한 일을 당하면 보통 입대 동기들이 위로를 해주곤 하죠?
누구보다 편하고 의지할 수 있는 전우들인데요,
이게 웬일입니까? 입대 동기들이 다른 동기 병사를 성추행하고 폭행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 포천 육군 모 부대.
같은 기수끼리 모여 있는 동기 생활관에서 이달 초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유도에 능한 문 모 상병이 입대동기 주 모 상병을 힘으로 제압하더니 바지를 벗기고 성추행한 겁니다.
다른 동기생 4명도 수개월 동안 주 상병을 괴롭혔습니다.
한 동기생은 가르마를 바꾸겠다고 짧은 머리카락에 라이터불까지 붙였습니다.
부대 PC방에서는 또 다른 동기가 주 상병의 월급카드를 빼앗아 계산하기도 했습니다.
군 당국 조사에 따르면 가해 병사들은 장난삼아 그랬고 가만히 있길래 괜찮은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은 문 상병에 대해 이미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폭행을 일삼은 두 명에 대해서도 곧 같은 조치를 할 것이며 나머지 두 명의 병사에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