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오늘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졌습니다.
어김없이 수능 한파가 찾아왔지만, 시험장은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새벽부터 진을 친 후배들의 열띤 함성이 수능 당일 아침을 깨웁니다.
북과 장구까지 동원한 응원 열기에 어느덧 추위도, 긴장한 마음도 한 걸음 물러납니다.
▶ 인터뷰 : 김재민 / 환일고 2학년
- "고등학교 3학년 선배님들 긴장하지 마시고 침착하게 수능 대박 터졌으면 좋겠습니다. 환일고 파이팅!"
교문을 부여잡은 어머니도,
늦둥이 막내아들을 시험장에 들여보낸 아버지도 끝내 참았던 눈물을 훔칩니다.
▶ 인터뷰 : 양태영 / 수험생 학부모
- "3년 동안 열심히 했으니까 노력한 만큼 거기에 부모님 기대에 부응할 만큼 플러스 알파만 됐으면 좋겠습니다."
검정 가죽 재킷으로 멋을 낸 중년의 오토바이 부대도 수험생 수송작전에 돌입했습니다.
"헬멧 쓰고, 장갑 끼고!"
입실 마감 시각이 지났지만, 최후의 1명까지 안전히 내리자 임무가 끝납니다.
▶ 인터뷰 : 안현태 / 오토바이 동호회장
- "수능이란 게 한 사람의 일생을 좌우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저희가 이른 새벽에 나와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시험이 끝난 오후, 수험생들이 하나둘씩 교문 밖을 나서고
자리를 지키던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끌어안으며, 안도의 미소를 나눕니다.
▶ 인터뷰 : 김위진 / 수험생
- "벌써 2년 동안 공부했는데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 한파는 찾아왔지만, 대입에 대한 열정과 자식을 향한 애정은 수험장을 훈훈하게 달궜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박준영, 조영민,
김 원, 김준모, 배병민, 한영광,
유용규,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