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검찰총장이 성추행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면서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골프장 회장인 전직 총장이 왜 여직원 기숙사로 갔는지도 최대 관심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왜 갔나'
여직원의 주장은 전직검찰총장이 불순한 의도를 갖고 자신을 찾아왔다는 겁니다.
낮 시간 사무실이나 회사에서 얘기할 수 있는 사안을 굳이 야심한 시간에 자신의 숙소로 찾아와 얘기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반면 전직 총장은 해당 직원의 퇴직을 만류하기 위해 일과를 끝나고 기숙사로 찾아갔을 뿐이라고 반박합니다.
▶ 인터뷰 : 전직 검찰총장
- "며칠 내로 그만둔다고 해서 설득하러 간 겁니다. 여기 있어라."
5만 원을 준 이유에 대해서도 성추행 때문이라는 주장과 평소에 자주 주던 용돈이라는 주장이 엇갈립니다.
'둘 뿐이었나'
사건 당시 현장에 다른 사람이 있었는지도 관건입니다.
전직 검찰총장은 다른 여직원들이 함께 있는 상황에서 해당 여직원을 만났는데 어떻게 성추행이 있을 수 있느냐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전직 검찰총장
- "거기에 3명이 있었습니다. 같이 얘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직원은 전직 총장이 샤워를 하고 있던 자신을 불러낸 뒤 강제로 껴안고 볼에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반박합니다.
'CCTV는 존재하나'
CCTV의 존재 여부도 관건.
전직 검찰총장의 행동에 이상한 점은 없었는지, 기숙사를 들어가고 나온 시점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다른 여직원들이 함께 있었는지 등을 밝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