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검찰총장 뿐이 아니었습니다.
전 국립의료원장도 비정규직 여성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는데요.
사회 고위층, 소위 '높은 분'들의 추문이 터지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윤 모 전 국립중앙의료원장이 돌연 사직한 건 지난 9월.
알고보니 비정규직인 20대 여성을 상습 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게된 겁니다.
경찰은 혐의가 어느 정도 입증된다고 판단해 윤 전 원장을 검찰에 넘긴 걸로 확인됐습니다.
사회 지도층의 비뚤어진 특권 의식으로 인한 낯 뜨거운 성추문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을 국제적 망신으로 얼룩지게 한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
▶ 인터뷰 : 윤창중 / 청와대 전 대변인
- "그 여자 가이드의 허리를 툭 한 차례 치면서 '앞으로 잘해' 이렇게 말을 하고 나온 게 전부였습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골프장 캐디 강제 추행 사건 역시 만만치 않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20대 여성을 상대로 "손녀 같아서 귀엽단 표시"라는 해명이 공분을 키웠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전 국회의장 (지난 9월)
- "손가락 끝으로 가슴 한 번 툭 찔렀다 이런 이야기예요. 다른 데 내가 등허리를 쳤다, 팔뚝을 만졌다 이런 건 큰 문제가 없지 않나…."
▶ 인터뷰 : 최명기 / 정신과 전문의
- "(상대방이) 권력 있는 사람의 부인이라면 그런 짓을 못할 거예요. (피해자를) 자신보다 낮은 존재로 잘못 인식하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경향이…."
권력층 인사들의 일그러진 욕망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따갑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